|2026.03.03 (월)

재경일보

엘리엇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 행사할 것"

이겨례 기자
현대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압박했다.

엘리엇은 11일 보도자료에서 "(오는 29일로 예정된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엘리엇은 "개편안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며 문제점으로 타당한 사업논리 결여, 모든 주주에게 공정하지 않은 합병 조건,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 대책 결여, 기업경영구조 개선 방안의 결여 등을 들었다.

특히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3년 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 경영진과 마찬가지로 현대차 경영진은 회사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개편안이 한전 소유 강남구 부지 매입, 녹십자생명보험과 현대건설 인수 등 주주가치를 희석화하는 여러 사업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의 보통주를 각각 1.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엘리엇이 이들 3개사의 보유 지분율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엇은 현대차가 일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형식적인 조치들에 불과하다"고 저평가했다.

지배구조

아울러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의 지속적인 실적 저조와 주가 저평가를 야기한 본질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합리적인 자본 관리와 주주환원 정책, 최고 수준의 이사회 구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구조의 채택을 요청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달 23일 공개한 '현대 가속화 제안서'에서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엘리엇은 현대차의 개편안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타당한 사업논리가 결여돼 있고, 모든 주주에게 공정한 합병 조건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4일 현대차 3개사의 보통주를 10억 달러(1조500억 원)어치 보유했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주주 이익을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