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bhc치킨 가맹점주협의회 "본사만 배 불리고 가맹점은 고사 직전"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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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회장 박현종) 가맹점협의회 회원들이 설립총회 및 기자회견을 23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가졌다.

이들은 "bhc 본사 영업이익률이 1위 업체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은 극심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전국 bhc 가맹점주협의회(협의회장 진정호/울산 옥동점 대표)' 출범식이 있었다. 협의회에는 가맹점주 1400여명 중 900여명이 함께 했다.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모든 가맹본부는 가맹점사업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이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협의회 창립 소식이 알려지자, 회장과 사장·본부장이 모두 지방까지 찾아왔었다고 한다. "bhc 뒤에 있는 김앤장은 없는 죄도 만들어 내는 곳이니 조심하라"라며 "협상으로 풀자"고 협박했다고 한다.

작년 7월, '독자 경영 4년'을 말하며 "직원 만족도가 높다"고 한 본사의 말에 배치되는 집단 행동이 벌어졌다. "급작스런 단체 행동에 당황스럽다"고 bhc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본사만 배 불리고 있고 가맹점은 고사 직전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악용, 부당한 착취를 저지르고 있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튀김오일의 경우, 한 캔당 6만7000원(15kg 기준)에 팔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납품 업체로부터 3만원에 공급받는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본부는 브랜드나 상품의 동질성 유지를 이유로 들며 일부 핵심 품목은 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부당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진 회장이 본사와의 간담회 때 "시중가격보다 비싸니, 공급가격을 내려달라"라고 요청했지만 본사는 "일반제품과 성분이 다르다"고 말하며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이에 진 회장은 원가 공개와 성분 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본사는 거부했다.

광고비의 경우, 본사가 부담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닭고기 공급 가격에 마리당 400원씩 끼워넣어 가맹점에 떠넘겼다고 한다. 공급가격이 높고 임대료, 인건비, 배달비까지 빼고 나면 남는 게 없어 빚 지는 가맹점주들이 계속해 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진 회장은 지난 5월 본사 간담회 때 이같은 어려운 사정을 호소했다. 그랬더니, 대표는 "치킨점은 부부가 함께 일하는 곳이 많으니 휴일은 교대로 쉬고 연중무휴로 더 열심히 일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진 회장 부부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13시간씩 일한다. 한 달에 이틀만 쉰다. 그러나 수입은 시간당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진 회장은 bhc를 인수한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적을 높인 뒤 비싸게 팔고 나가려는 먹튀 행위를 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협의회는 본사를 상대로 부당 갑질행위 중단, 필수품목 공급가격 인하와 원가공개, 광고비 등 가맹점에서 받은 부당이익 내역 공개와 반환, 협의회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6월30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bhc 본사에 점포환경개선 비용을 과도하게 떠넘겼다는 이유로 과징금 1억4800만원을 부과한 것에 대해 재조사를 요구했다. 오일 공급가격 부풀리기와 광고비 전가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bhc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가맹본부는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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