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CT 수출상담 25억달러' 자랑했지만…실제 수출은 6.5% 불과

이겨례 기자

정부가 매년 국내외 수출상담회 후 대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상담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수출로 연결된 금액은 상담액의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방위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4년간 국내외 수출상담회와 전시회 지원을 통한 수출상담실적은 25억1천772만달러였다.

수출상담회 등을 위해 지원된 정부 예산은 100억4천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제 수출로 연결된 규모는 상담실적의 6.5%인 1억6천463만달러에 불과했다.

2015년 자원부국 아랍에미리트(UAE), 소프트웨어(SW) 강국 영국·프랑스, ICT 수요가 증가하는 신흥국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정보통신방송 해외로드쇼는 8억4천만원이 지원돼 471건, 1억5천194만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지만 실제 수출로 연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2014년 부산에서 열린 클라우드 엑스포도 5억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899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지만 실제 수출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듬해 클라우드 엑스포도 2천285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기록했지만 0.4%인 1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같은 해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해외 IT지원센터 수출지원사업은 5억4천128만달러 상담실적에도 수출로 연결된 금액이 0.4%인 233만달러에 머물렀다.

작년 미중일 등에서 열린 정보보호산업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및 비즈니스 상담회와 영국, 일본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해외 로드쇼도 상담실적 대비 수출 실적이 2%대에 그쳤다.

수출상담회와 로드쇼 등의 상담실적에 비해 실제 수출 실적이 미미한 것은 상담회 이후 후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거나 상담실적이 부풀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담실적 허수 여부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상담이 실제 수출로 연결되도록 지속적인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상직 의원은 "정부가 IT기업 관련 수출상담실적이 좋다고 홍보 일색이지만 상담이 실제 수출로 이어진 계약 성사율이 저조한 편"이라며 "전문적 역량을 갖춘 기관을 활용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수출상담회에 참석하는 ICT 기업 중 중소기업이 많고 제품도 소비재 등에 비해 규모가 커 수출 성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수출 계약 성사율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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