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세계 승용차, 5년후 12%에 자율주행통신…"반도체 수요도 급증“

이겨레 기자

앞으로 5년 뒤에는 전세계 승용차 10대 가운데 1대 이상에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V2X란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도로 등과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특히 최근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는 V2X 시스템이 장착된 승용차 생산대수가 약 1천120만대에 달하면서 전체 신차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기준으로 생산대수가 1만5천대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77.5%에 달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V2X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단기적으로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 중심으로 구축되겠지만 오는 2021년부터는 셀룰러 V2X(C-V2X) 기술이 이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랜 기반의 DSRC가 이미 칩 설계 등의 측면에서 안정성과 기술을 검증받았지만 5G 보급이 본격화할 경우 초고속 이동통신 기반의 C-V2X가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당장 내년에 C-V2X 기술이 적용된 승용차를 무려 62만9천대 생산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DSRC 진영'으로 분류되는 유럽이 41만1천대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IT 업계에서는 지역과 기술과 관계없이 V2X 기술의 확산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프로세서, LED 등 첨단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실제로 이미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제품의 매출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6%나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률(13.7%)을 훨씬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일찌감치 첨단 제품 개발과 인증 확보 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용 프로세서·이미지센서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자동차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인증도 획득했다.

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내장형 메모리인 eUFS와 업계 최고의 고온 신뢰성과 초고속·초절전 특성을 갖춘 자동차용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X' D램의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엑시노스 모뎀 5100'과 함께 무선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엑시노스 RF 5500', 전력 공급 변조 반도체 '엑시노스 SM 5800' 등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5G 토탈 모뎀 솔루션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LPDDR과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 등 낸드플래시 제품을 잇따라 자동차용으로 내놨다.

자동차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