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경기 둔화 우려 고조 하락 출발

이겨레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13포인트(0.81%) 하락한 25,143.6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97포인트(0.78%) 내린 2,780.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90포인트(0.89%) 하락한 7,539.4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둔화 우려를 주시했다. 미·중 간 갈등은 해소 기미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중국과 합의를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장기화를 예고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 가능성을 흘리고 있으며,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가 부당하다며 미국 법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커졌다.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인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채권의 금리가 큰 폭으로 역전됐다. 두 기간 물의 금리 차는 1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역전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인 2.24% 부근까지 떨어졌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리 하락은 주요 은행의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도 부정적인 소식이 적지 않다.

독일의 5월 실업률(계절조정치)이 5%를 기록해 4월의 4.9%보다 올랐다. 2013년 11월 이후 5년여 만의 실업률 상승이다. 또 5월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8천 명 감소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달리 6만명 급증했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최대 경제국 독일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이 압승하면서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간 재정적자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심화할 것이란 불안감도 커졌다. EU가 이탈리아에 재정관리 실패를 이유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무역갈등과 예상보다 약한 경제 성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거래에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가 0.9%, 보잉이 0.7%가량 하락했다. 금리 하락 여파로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5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퍼뉴니스틱 트레이더의 래리 베네딕트 창립자는 "시기가 문제일 뿐 미·중 무역 합의가 100% 이뤄질 것으로 봤던 데서 합의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 반등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3% 급락했다가 1% 반등하는 것보다 지속해서 미끄러지는 현 상황이 더 나빠 보인다"고 우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3.3% 반영했다.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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