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무역전쟁·환율전쟁으로 확전 공포 급락 출발

이겨레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공포가 가중된 데 따라 급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4.51포인트(1.79%) 급락한 26,010.5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01포인트(1.77%) 떨어진 2,880.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85포인트(2.3%) 폭락한 7,820.22에 거래됐다.

시장은 격화하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바짝 긴장했다.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공포도 급부상했다.

중국은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선을 넘어서는 것을 허용했다. 달러-위안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인민은행 관계자와 금융 시보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관세 부과 예고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율을 엄격히 통제하는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의 7위안 상향 돌파를 허용한 것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보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면서 이는 환율 조작(currency manipulation)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를) 크게 약화할 중대한 위반(major violation)"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경쟁적 환율 평가절하를 하지 않으며, 환율을 무역 문제 등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 총재는 또 대외 불확실성으로 위안화 환율이 요동쳤지만, 위안화는 지속해서 강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국영기업에 중국산 농산물을 사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양측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했으며, 약속한 농산물 수입에 나서지 않았다는 미국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옥수수와 와인, 소고기 등 일부 품목은 관세를 제외하고도 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 경제적인 논리로 볼 때 수입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무역전쟁 암운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으로 피신하려는 거래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아시아와 유럽 등의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무역전쟁에 민감한 캐터필러와 보잉이 각각 2.2%와 1.9% 하락세를 보였다.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공급관리협회(ISM)와 시장정보업체 마킷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 현상이 미·중 간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중국이 7위안선 방어를 중단했다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한 희망을 거의 포기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 제품 수출 부양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3.5%,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5% 반영했다.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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