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점] 롯데, 무늬만 한국 기업?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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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 규제라는 보복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계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롯데그룹의 경우, 국적 논란과 관련해 언급이 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불매 운동 현상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는데, 롯데그룹의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재일교포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일본에서 먼저 회사를 세웠다는 점으로 인해 국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는 일본 기업 아냐?"란 말도 들려지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해 소주의 경우에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아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을 선택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롯데가 처음 세워진건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였다. 이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는 바다. 지난 1922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941년에 사촌 형이 마련해준 단돈 83엔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갔고 지난 1948년에 제과회사인 롯데를 만들었다. 이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이었다. 한국서 롯데 관련이 세워진건 지난 1948년이었다. 롯데제과를 세웠고 이후, 국내 사업 확장이 진행됐다.

이는 초기 설립국에 대한 부분이고 롯데가 좋지 않은 얘기를 듣고 있는 부분은 유니클로, 무인양풍, 아사히 등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목록에 있는 곳들을 한국에 들여올 수 있도록 발판을 놔준 기업이라는 점에서다.

불매운동 목록에 있는 기업인 유니클로를 보면, 롯데쇼핑은 유니클로 한국법인 FRN코리아 지분을 49% 가지고 있다. 무인양풍과 관련, 롯데상사는 무인양풍 한국 합작법인인 무인코리아의 지분 40%를 갖고 있다. 아시히 맥주와 관련해서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라는 기업은 국내서 유통망을 장악한 '유통 공룡'이고 롯데가 일본-롯데 합작기업이 한국서 영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 것이다. 이에, 이미지 악화가 일어났다.

더불어, 롯데는 일본 전범기업으로 꼽히는 미쓰비시 등과 사업을 벌이며 얻은 수익을 통해 일본으로 수천억원의 배당을 하고 있다는 점으로 국부 유출이라는 말이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돈독한 사이라는 점도 부정적 인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신 회장의 장남 시게미쓰 사토시의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 계열사의 최대주주는 호텔롯데인데, 2대 주주는 지분 5.45%를 가진 일본의 광윤사다. 호텔롯데가 일본계 법인의 영향력 아래에 있고 이 때문에 롯데에 대해 "무늬한 한국 기업 아니냐"란 언급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2일,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국제 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무시, 2차 경제 보복을 행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시는 일본에 지지않을 것이며 일본의 경제 보복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고 말한 상태다.

'아베의 폭주'란 말이 나오고 있기도 하고 아베 정권이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은 반일 감정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꺼리를 제공해주고 있고 이 부분과 조금이라도 얽혀 있게 되면, 해당되는 곳은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연결되고 있다. 롯데가 그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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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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