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달러 급락에 10월 개인 달러예금 10억불↑

이겨레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락하자 자산가들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약 10억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9억8천만달러 늘어난 146억4천만달러였다. 증가 폭은 2017년 11월 22억8천만달러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9월 말(136억6천만달러)에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최대로 불어난 데 이어 한 달 만에 신기록을 다시 썼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난 데다 10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개인의 달러화 매수세가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기대하는 자산가들은 지난달이 달러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말 1,196.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63.4원으로 32.8원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 8월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고점 대비 50~60원 떨어진 셈이다.

2017년 1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새 30원 넘게 떨어지자 개인 달러화 예금이 20억달러 넘게 급증한 바 있다.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도 9월 말보다 43억4천만달러 불어난 528억4천만달러로 나타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손해인 만큼,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 시기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엔화 등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59억달러 증가한 785억4천만달러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674억8천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3억2천만달러 불어났다.

엔화 예금은 1억4천만달러 늘어난 44억8천만달러, 유로화는 2억5천만달러 커진 35억8천만달러였다. 위안화는 9천만달러 증가한 13억6천만달러,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는 1억달러 늘어난 16억4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657억1천만달러로 46억6천만달러 늘었으며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2억4천만달러 증가한 128억3천만달러였다.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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