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월 30만원 한도 '5% 적금' 인기...배경엔 ’초저금리‘

이겨레 기자

지난 3일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내놓은 이벤트성 정기적금으로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적금 가입자가 몰리면서 하나은행 공식 앱 '하나원큐'는 종일 접속이 잘되지 않았다. 오전 한때 접속 대기자가 5만명을 넘겼고, 한밤중인 오후 11시에도 1만5천여명이 몰렸다. 신규 가입자는 물론 기존 하나은행 고객들까지 앱 이용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월 30만원 한도에 1년짜리인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준다.

사흘간 판매되는 이 상품은 첫날에만 20만명이 넘게 가입했다.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개설 계좌는 21만1천494개, 가입금액은 590억원이었다.

최고 한도로 돈을 넣었다고 할 때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후 8만2천650원이다.

이자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만기 1년짜리 정기적금의 금리(은행연합회 공시 기준)는 연 1.0∼2.4% 수준이다.

60개 적금상품 중 연 2.0%가 넘는 금리를 주는 상품은 하나은행 'T핀크적금'(2.1%), 우리은행 'WON적금'(2.4%), 제주은행[006220] '행복을 가꾸는 통장'(2.25%), 수협은행 'Sh내가만든적금'(2.1%)에 정도에 불과하다. 3년을 맡겨도 금리는 연 1.15∼2.20%로 크게 차이가 없다.

정기예금으로 눈을 돌려도 상황은 비슷하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1∼1.7%로 2.0%를 넘는 상품을 찾아볼 수 없다.

통상 연말·연초가 되면 금융권에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찾기 어려웠다.

'쥐꼬리' 금리에도 여전히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안전성을 좇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구조적 불황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고위험 투자상품 경계 심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1금융권에서 나온 상품으로 기본 금리 자체도 높은 수준에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우대 조건, 대면·비대면 가입 모두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돈 맡길 곳에 목마른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준다는 은행과 상품을 찾아 언제든 갈아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