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당국, 우한폐렴 '화장실 전파' 가능성 이미 인지해

윤근일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감염자의 침뿐만 아니라 대변이나 소변을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런 가능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던 정황이 나타났다.

4일 중국의 '우한 체류 이력자' 집중관찰 시설에서는 이곳에 새로 들어온 관찰 대상자들에게 주는 생활 안내문에서 매번 대변이나 소변을 보고 나면 변기에 250㎖의 소독액을 붓고 1시간 후에 내리라고 요구한다.

실제로 방에 딸린 화장실의 변기 옆에는 대형 용기에 든 소독액이 비치되어 있다.

대소변을 통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가능성에 세계인의 관심이 크게 쏠린 것은 최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위층에 살던 남성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된 특이 사례가 발생하면서다.

이 남성은 최근 집 밖으로 전혀 외출한 적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네이멍구자치구의 감염 사례가 화장실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포함된 에어로졸이 하수관을 타고 이동해 이웃 주민을 전염시켰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목하고 있다.

2003년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는 328명의 주민이 집단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걸렸다.

홍콩 당국은 이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사스 감염자가 화장실을 쓰고 물을 내리면서 바이러스가 포함된 에어로졸이 형성됐고, 윗집 바닥 배수구 등을 통해 에어로졸이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중국 푸단(復旦)대학 부속 화산(華山)병원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런 내용을 소개하면서 합리적 추론이기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변기

대소변 속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일정 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제3 인민병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병원 간질환 연구소가 신형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변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의 대변에 살아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3일 열린 포럼에서 "소변 또는 대변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면 호흡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신종코로나가 전파될 수 있다"며 "(과거) 사스 바이러스는 소변에서 24시간, 대변에서 2일, 설사에서 4일까지 생존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폐렴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한폐렴#신종코르나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