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증시 '코로나19 수렁' 빠졌나…엿새 만에 '초고속 조정장’

이겨레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밋빛 기대에 젖었던 미국 뉴욕증시의 분위기가 일주일 만에 돌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나홀로' 경제 호황을 자신하며 우상향 곡선을 이어왔던 뉴욕증시는 급속히 번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최악의 한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1,031.61포인트 급락한 지 사흘 만에 1,000포인트 웃도는 낙폭을 다시 기록한 셈이다.

포인트 기준으로만 단순 비교하자면, 지난 2018년 2월 5일 하락 폭(-1,175포인트)을 웃돌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물론 실질적인 낙폭에선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는 물론이거니와 2018년 2월 5일(-4.60%)에도 못 미친다. 블랙 먼데이 당시 다우지수는 2,200선에서 1,700선으로 508포인트, 무려 22.6% 폭락한 바 있다.

당장은 '최대 낙폭'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일 29,551까지 오르면서 '3만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자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여기에 미국 본토 역시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음이 잇따르자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3,785포인트 주저앉았다. 이번 주에만 3,200포인트 이상 밀려났다.

통상 주가조정은 고점 대비 10~20% 하락을 의미하는데, 최고치와 비교하면 다우지수는 13%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주까지 강세를 이어가면서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불과 6거래일 만에 조정 장세에 들어섰다.

지난 19일 3,386선으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 지수는 이날 2,978.76으로 마감하면서 최고점에서 총 408포인트, 12%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3,000선도 힘없이 내줬다.

마켓워치는 "S&P500 지수가 6거래일 만에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연이틀 폭락한 이후로는 가장 빠른 속도"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애센트프라이빗의 톰 해일린 투자전략가는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단기적으로는 매우 신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가가 딱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42% 치솟으면서 39선을 넘어섰다.

뉴욕증시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