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팬데믹 공포' 누른 금리인하론…美다우 1300p 급반등

이겨레 기자

이른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급락세를 거듭했던 세계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반등 흐름을 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나서면서 반등의 모멘텀을 제공하지 않겠느냐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

당장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낸 뉴욕증시가 폭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00포인트 가량 치솟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293.96포인트(5.09%) 오른 2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상승한 것은 12거래일만이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에 걸쳐 총 3,580포인트가량 밀려나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하락폭이 가팔랐던 만큼 반등세도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기준으로만 단순 비교하면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상승률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바닥을 치고 가파른 반등에 나섰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로 약 11년만에 가장 큰 비율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6.01포인트(4.60%) 상승한 3,09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4.80포인트(4.49%) 오른 8,952.17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비교적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상승한 5,336.12로 마감했고,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도 1.13% 오른 6,654.8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28% 오른 3,338.83을 기록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0.27% 내린 11,857.87에 마감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권 증시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15%, 선전종합지수도 3.77% 각각 상승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0.95% 올랐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도 0.78% 오르며 2,000선을 회복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채권시장으로도 번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1.03%까지 하락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초강세를 이어왔던 미국 국채가 이번엔 '금리인하 기대'의 훈풍까지 탄 셈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맞춰지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한껏 증폭한 상태다.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의 1.50~1.75%에서 1.00~1.25%로 0.50%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정책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이 나왔으며, 일본은행(BOJ) 역시 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각국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기습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앞서 미 은행정책연구소(BPI)의 빌 넬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로그를 통해 "3월 4일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시점은 증시 개장 직전인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8시"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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