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준 금리 인하, 역효과?…다우지수 785p 급락

이겨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파격 인하했지만,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역부족인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5.91포인트(2.94%) 하락한 25,917.41에 마감했다. 장중 1,000포인트 밀리기도 했다.

연준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끌어내리는 '긴급 처방전'을 내놓자, 300포인트 오름세를 타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반전했다.

종일 1,300포인트 가량 출렁이면서 극심한 불안정성을 노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내린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08포인트(2.99%) 하락한 8,684.09에 각각 마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극적으로 급반등했던 전날 장세와는 정반대로, 정작 연준이 '인하카드'를 꺼내들자 가파른 하락세로 되돌아간 셈이다.

전날 다우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폭인 1,293.96포인트(5.09%) 치솟은 바 있다.

이날 증시 급락에는 기본적으로는 보건의료 이슈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동원하는 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인하 조치는 마치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밴드를 붙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CNBC 방송의 간판앵커 짐 크레이머는 방송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취약함을 연준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대단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생각보다 취약함이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인하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0.91%선까지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1%를 밑돈 것은 사상 처음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됐던 10년물 국채가 '금리인하 효과'까지 누리면서 초강세 랠리를 이어간 셈이다.

한편, 뉴욕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1%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상승한 5,393.17로 마감했고,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도 0.95% 오른 6,718.20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1.08% 오른 11,985.39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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