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로나19 직격탄, 금융시장 '흔들' …주가·금리 급락·금값 최고

이겨레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재부각되면서 9일 개장 직후부터 주가와 금리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일각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가 충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28포인트(2.71%) 급락한 1,984.94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98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팔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채권값은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2% 뛰어오른 6만5천240원에 형성됐다.

장중 한때 6만5천400원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 금리는 급락(채권값 급등)했다.

이날 같은 시각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024%에 형성됐다.

3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한때 0.998%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287%로 8.3bp 하락했고 5년물 금리도 연 1.112%로 7.0bp 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올라 다시 달러당 1,200원 선에 육박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2원 오른 달러당 1,196.5원에 형성됐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이로 인한 경기 충격 우려로 인해 투자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옮겨 가는 '머니 무브' 현상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7일(현지시간) 기준 확진자가 442명, 사망자는 19명으로 크게 늘었다.

확진자 89명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인디애나 등 미국 내 9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 외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를 비롯한 북부 지역 3분의 1이 봉쇄되고, 이란과 이집트 등 중동 13개국에서는 확진자가 6천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져나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 실적 타격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다시 타격을 받는 악순환도 우려되고 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경제지표 호조가 현시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기는 힘들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3월 지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현재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막 진행되는 단계로 평가되며, 추가 확산 우려 및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향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논의에 실패한 영향으로 국제유가 역시 폭락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이며 2014년 11월 28일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이다.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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