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럽증시, 코로나19·유가 폭락에 공포에 패닉…7∼8% 폭락

이겨레 기자

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이 더해지며 7∼8%대의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7.69% 하락한 5,965.77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CAC 40 지수도 8.39% 급락한 4,707.91로 마감했다.

FTSE 100의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12년 만에 최대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단 한 종목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CAC 40도 지수에 포함된 40개 종목 전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독일 DAX 30 지수 역시 7.94% 내린 10,625.02로 장을 끝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50도 8.45% 폭락한 2,959.07로 마무리됐다.

유럽증시는 이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악재가 발생하며 대혼란이 빚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처하고자 추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려고 원유 공식판매가격을 대폭 낮추고 산유량을 현재 하루 970만 배럴에서 1천만 배럴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공세적인 증산 방침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30%대의 폭락세를 보이다 이후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20%대의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조처에 대해 추가 감산을 반대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자 압박하는 한편 저유가 국면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다목적 포석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유럽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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