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럽증시, 팬데믹 선언·미국 입국 금지 속 급락

이겨레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럽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제히 10% 이상 급락하며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7년 주식 시장 붕괴 이래 하루 최악의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40% 급락한 2,545.23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 역시 이 지수 역사상 하루 최대 낙폭이자 유일한 두자리수 하락 기록이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의 하락을 넘어선 것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6.92% 급락한 14,894.44로 거래를 마쳤다. dpa 통신은 이는 1998년 이 지수가 탄생한 이래 최악의 하루 낙폭이라고 전했다.

유럽 증시 급락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WHO가 팬데믹 판단을 내린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만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유럽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우려를 확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유럽의 경우 13일부터 30일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입국 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로,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국에 적용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주, 에너지주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순자산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일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기준금리는 0%로 동결했다. '마이너스 기준금리' 시대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유럽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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