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자산총액 상위 200대 상장사 절반 "사외이사 인력풀 부족"

김동렬 기자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기업의 절반 이상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원하지만 관련 인력풀이 부족해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설문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결과를 보면 자산총액 기준 상위 200대 비금융업 분야 상장기업 50%가 선임할 수 있는 사외이사 인력풀이 부족한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어 등기, 공시 관련 법 규정에 따른 절차적 부담 24.3%, 외부의 간섭 8.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58.2%가 사외이사 인력풀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기업규모가 클 수록보다 높은 전문성과 역량이 요구됨에 따라, 적합한 사외이사를 찾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외이사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역량에 대해, 조사 기업의 51.4%는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도, 지식 등 '전문성'이라고 답했다. '의사결정 및 감시·감독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기업은 48.6%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법상 대규모 상장사로 분류되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54.2%이며, 자산 2조원 미만 기업들은 50%로 나타났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관련 사업이 많고 복잡해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더 많이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 사외이사의 임기제한 등 사외이사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의 시행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사외이사의 선임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90개사 사외이사 656명의 출신 이력을 보면 관료가 258명(39.3%)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학계 219명(33.4%), 재계 102명(15.5%), 언론 23명(3.5%), 법조 19명(2.9%), 세무회계 15명(2.3%), 공공기관 12명(1.8%), 기타 8명(1.2%) 등오르 관료출신과 학계출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큰 기업들도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과도한 사외이사의 자격제한을 지금이라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총#주주총회#전경련#사외이사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