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4월 수출액 27% 급감…무역수지 적자에 98개월 흑자 행진도 위태롭다

음영태 기자

4월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7% 급감했다. 미국, 중국 등으로부터의 수입도 상당히 감소해 무역수지마저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대로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진다면 98개월 이어온 흑자 행진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17억2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79억9천만 달러) 줄었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14.5일)가 작년(16.5일)보다 2일 적었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반도체, 승용차, 석유제품, 통신기기, 자동차 품목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 -14.9%, 승용차-28.5%, 석유제품 –53.5%, 무선통신기기 –30.7%, 자동차부품-49.8%로 모두 수출이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7.0%), 미국(-17.5%), 유럽연합(EU·-32.6%), 베트남(-39.5%), 일본(-20.0%), 홍콩(-27.0%), 중동(-10.3%) 등 주요 시장 수출이 일제히 위축됐다.

유럽·미국 등 글로벌 셧다운(일시적 가동중단),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 국제유가 급락 등이 자동차·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에 타격을 미쳤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말일에 감소 폭을 메우는 경향이 있어 20일간의 수치만으로는 등락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외국에서 원자재를 구매해서 상품을 만들어 파는 한국의 무역구조 상 수출이 줄면서 자연히 수입도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약 34억5천5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1천200만 달러 적자보다 세배 가까이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금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98개월 이어온 흑자 행진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20일 수입액은 251억8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줄었다. 정보통신기기(6.5%), 승용차(15.8%) 등의 수입은 늘었지만, 원유(-50.1%), 기계류(-11.8%), 석탄(-40.2%) 등은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고 수입이 주는 모습을 보여 무역수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예년에 비해 크게 벗어난 수치는 아니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수지는 우리나라의 상품수출과 상품수입의 차이를 나타낸다. 총수출이 총수입보다 많으면 무역수지 흑자, 총수입이 총수출보다 많으면 무역수지 적자라고 한다.

수출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출#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