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기초과학 연구와 신약·반도체 등 첨단산업연구의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를 청주에 세우기로 결정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이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시행할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질·지반구조의 안정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 등을 평가한 결과, 평가 항목 전반에서 청주가 최적의 부지라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22년 이전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7년께 가속기가 구축되고 2028년부터는 운영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요구가 증가했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어 "올해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첨단산업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인프라 역할을 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소재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국내 소·부·장 기술 자립 필요성이 대두했고, 이를 위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높아져 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와 살아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연구 장비로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과거엔 물리학 기초연구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을 비롯해 소재·부품 등 산업계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방사광가속기로 생명의 기본물질인 단백질 구조나 신소재 등의 나노수준 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 현장에서 가속기는 '비밀 병기'다. 일본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반도체 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감광액) 품질을 꾸준히 높여 왔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연간 1천 시간 이상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고 있다. 고효율의 태양광 패널을 개발할 때도 패널의 구조를 분석하는 데 이런 가속기가 유용하다.
한편 국내에는 현재 가속기 3대가 운영 중이고 2대는 구축 중이다. 경북 포항시는 3세대(원형), 4세대(선형) 가속기 2대를, 경북 경주시는 양성자 가속기 1대를 운영 중이다. 대전은 중이온 가속기를, 부산은 중입자 가속기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이번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사업으로 고용 13만7천명, 생산 6조7천억원, 부가가치 2조4천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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