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포스코 물류 자회사에 해운업계 “철회하라”…노동계 연계카드 만지작

윤근일 기자

국내 해운물류업계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불황인 가운데 해양 물류 생태계가 악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노동계와의 연계카드 까지 꺼낸 해운물류업계는 강경 대응을 표시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이하 한해총)는 19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에 자회사 설립 철회와 업계와의 상생을 요구했다.

강무현 한해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포스코의 행보는 장기 불황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해양 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며 상생 차원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를 설립해 시장에 진입할 경우 해운과 물류 생태계가 급속도로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계열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는데도 물류 자회사를 설립하면 다른 대기업 물류 자회사가 급성장한 것과 같이 일감 몰아주기로 각종 문제를 야기하면서 급성장할 것"이라고 강 상근부회장은 주장했다.

한해총은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은 향후 다른 대량화주인 한전과 가스공사에도 영향을 미쳐 물류 생태계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두영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대기업의 물류 자회사는 태생적으로 건전한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자회사 설립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에 공식 의제로 상정해 노동단체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철 한국항만물류협회 상근부회장은 "대기업의 골목 상권 침해와 마찬가지"라며 "철을 만드는 것은 포스코가 하고 물류는 물류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운물류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화주의 물류자회사 설립이 자회사에만 유리할 뿐 업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해총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대기업 물류 자회사는 계열사 물량과 3자 물류 시장의 물량을 대거 흡수해 28배 성장했으나 해운기업은 한진해운 등 170여개 선사가 파산하며 1.8배 성장에 그쳤다.

2008년 11월 결성된 한해총은 한국선주협회, 한국항만물류협회, 한국해운조합 등 55개 단체가 연합한 기구이다. 소속 단체의 인원은 총 50만명에 달한다.

한편 포스코는 그룹 내 물류 업무를 통합한 법인 '포스코 GSP(Global Smart Platform)(가칭)'를 연내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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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해양물류#한국선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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