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반도체 기업들 엇갈린 2분기 전망…'역성장' 70%vs'성장' 30%

김동렬 기자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선방한 반도체 시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엇갈린 전망 속에 과반수 기업이 매출 감소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대면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삼성전자의 한 달 뒤 잠정실적 발표에도 이목이 쏠린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발표한 반도체 기업 21개 가운데 14개 기업은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독일의 인피니온으로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1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 인텔과 퀄컴, 대만 TSMC는 각각 7%, 5%, 1%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총 6곳으로 대만 미디어텍은 6%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미디어텍은 세계 4위 반도체 설계 회사다.

이 밖에 매출액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 기업은 미국 엔비디아로, 이 기업은 GPU(그래픽처리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반도체 기업별로 전망이 엇갈리며 내달 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비대면 수요 증가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15.7%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매출은 5.1% 늘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D램 가격이 전달 대비 0%대로 오르는 데 그쳐 삼성전자 실적 회복세도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모바일 반도체 수요 둔화를 빌미로 서버 고객들의 판매가 인상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D램 빗 그로스(출하 증가율)는 플랫하고, 낸드플래시 빗 그로스는 한 자릿수 초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분기(3조9천900억원) 대비 많이 늘어난 5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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