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임시공휴일 확정, 지자체 방역 냉가슴 기억해야

김미라 기자

[재경일보=김미라 기자] 주요 지자체들이 휴가철 방역에 냉가슴을 앓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의 발길이 국내 여행지로 이어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쾌재를 불러야 할 일이지만 국내 여행지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전국 대규모 해수욕장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여행지발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는 해당 주민과 지자체는 서늘한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일부 해수욕장은 아예 개장을 포기하기도 했다.

강원 동해안 8개 주요 해수욕장에서 시행 예정인 야간 취식행위 단속을 앞두고 사전 계도 활동이 시작된 지난 18일 밤 속초해수욕장 입구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따른 단속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BR><BR> 2020.7.19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신혼여행은 물론 여름 휴가 대체지로 주목받는 제주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제주도는 관광객이 일부 지역에 너무 몰리지 않도록 분산전략을 쓰며 소위 핫플레이스 8곳을 '코로나19 방역 클러스터'로 구축, 관리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담화문을 통해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밀려드는 여행객이 반갑지만 잘 지켜온 청정방역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제주는 국민의 힐링을 위한 곳이지 코로나19의 도피처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제주도는 방역 지침을 어기고 제주 여행을 강행한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방역 비용과 영업 중단에 따른 업체 영업 손실, 위자료 등을 포함한 1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해수욕장 혼잡도를 3단계로 나눠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해운대 등 부산 해수욕장 5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단속된다. 마스크 미착용은 24시간 단속된다.

해운대 일대 호텔 업계는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 수영장이나 야외풀 이용 시 '5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루 운영 시간을 다섯 타임으로 나눠 적정 인원만 입장하도록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동해시 대진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은 14일 임시총회를 연 결과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의 체온 측정 등을 자체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 올해 개장을 포기했다.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는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모든 방문객에 대해 발열 체크와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특히 8월17일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지자체들의 냉가슴이 더 깊어질수 있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가 다음 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방침을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역감염은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감염 고리를 하루빨리 끊어내고 휴가철 방역까지 성공해야만 일일 지역 신규 확진자가 10명 미만이었던 4월 말∼5월 초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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