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반기 대졸 채용 시장 '먹구름'…기업들, 신규채용 줄인다

음영태 기자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 취업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신규채용 기업수와 규모가 모두 줄어든 것.

인크루트는 18일 최근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서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전체의 57.2%에 그쳐 작년 하반기 긍정 응답 비율(66.8%)보다 9.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지난해 보다 10% 이상 감소한 69.1%를 기록했고, 중견기업은 68.6%에서 61.8%로 6.8%포인트 줄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회사가 49.3%에 그쳐 지난해 61.1%에서 11.8%포인트 급감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14.2%로 지난해 11.2%에 비해 3.0%포인트 늘었다. 채용 미정 비율도 28.6%로 작년 22.0%보다 높아졌다.

2020 하반기 고용

인크루트 관계자는 "대졸자들 취업의 견인차 구실을 했던 대기업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두 자릿수 단위로 감소한 점, 신입사원을 뽑는 중소기업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극심한 취업난이 예상된다"며 "특히 채용은 경기의 후행 지표로, 내년 취업 전망 지표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채용계획이 있는 회사도 작년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40.1%에 달했다. 작년보다 늘린다는 기업은 19.2%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64.1%는 채용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두 자릿수 채용이 예정된 기업은 30.7%, 세자릿수 채용 기업은 5.2%에 그쳤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채용 인원은 총 3만1천여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만4천821명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기업들이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공채 선발 인원을 줄이거나 수시 채용으로 돌리면서 채용 인원 감소는 사실상 예견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대기업은 삼성과 롯데·SK·포스코·CJ그룹 정도였고 현대차그룹과 KT, LG그룹 등은 대졸 신입 공채를 폐지하면서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2020 하반기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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