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에 패닉 마감…나스닥 4.96%·다우2.78%↓

이겨레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을 비롯한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한 여파로 폭락했다.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77포인트(2.78%) 급락한 2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5.78포인트(3.51%) 추락한 3,45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8.34포인트(4.96%) 폭락한 11,458.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000포인트 이상 내렸다.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에 패닉…나스닥 4.96%↓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술기업 주가 조정의 여파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애플을 비롯해 그동안 증시의 강세를 이끌어 온 핵심 기술 기업의 주가가 갑작스러운 조정에 직면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8% 폭락해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 넘게 내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5% 이상 추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9% 넘게 내렸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5.83% 폭락했다. 산업주도 2.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 폭락을 촉발할 특별한 악재가 불거지지는 않은 만큼, 그동안 쉼 없이 오른 데 따른 부담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진단했다.

미 법무부가 알파벳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이달 안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지만, 알파벳 주가는 해당 소식 이전부터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월가

▲실업지표 양호…폭락세 막기는 역부족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는 양호했지만, 기술주 조정이 촉발한 폭락세를 막아서기는 역부족이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 명 줄어든 88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5만 명을 밑돌았다.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123만8천 명 감소한 1천325만4천 명을 기록했다.

다만 노동부가 이번 주 발표치부터 계절 조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추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다소 둔화한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8.1에서 56.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57.0에도 소폭 못 미쳤다.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백악관과 민주당이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교착 상태가 지속하는 중이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앞으로 몇주 안에 또 다른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면서 단시일 내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7월 유럽의 소비도 다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감소해, 시장의 1.2% 증가 기대에 어긋났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직선의 상승 이후 변동성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세머 트러스트의 홀리 맥도날드 투자 담당 대표는 "이번 투매는 8월의 상승을 고려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며, 보다 일상적인 시장 여건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가을에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코로나19와 백신 관련 소식, 선거 관련 뉴스 등을 지속해서 소화하고 있으며, 이전과 같은 강세를 보지는 못하는 장세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46% 폭등한 33.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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