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농산물 사는 기업들…지역축제 막힌 농가에 기대감

윤근일 기자

지역 농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역축제가 막히면서 농수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이 농산물을 사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판매에 나섬에 따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지역민들의 근심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 배달의민족 통해 전라도 농특산물 판매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전문 온라인 쇼핑몰 '배민상회'(mart.baemin.com)에 '지역 특산물 남도장터관'을 마련하여 B2B 식재료 판매에 나선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10일 체결했다.

전라남도가 시행 중인 '도지사 품질인증제'*를 통과한 우수 제품을 배민상회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돼, 신선하고 안전한 농수축산물 직거래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전남지역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을 향후 배민 플랫폼 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 판로를 늘리는 것이 지역 농어업인들에게 최선의 과제가 되었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보도자료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우아한형제들 제공

◆ 유통업계도 지역 농가·소상공인 지원 나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GS프레시몰은 네이버 쇼핑의 푸드윈도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우수 농·수·축산업자의 산지 직송 상품을 자사몰에서도 판매한다.

GS프레시몰은 이날부터 '김의준 고구마'와 '양중열 양배추즙' 2종을 선보이고, 앞으로도 명예의 전당 상품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명예의 전당 상품은 구매자 상품평의 평균 점수가 5점 만점에 4.75점 이상, 후기 수가 3천개 이상인 제품들이다.

현대백화점은 11일부터 3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학교급식 중단으로 피해를 본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를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연다.

친환경 인증(유기농·무농약)을 받은 감자와 당근 등 농산물 6종 약 10t을 2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에도 전국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2차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다.

NS홈쇼핑은 11일 오전 10시 25분부터 195분간 경상북도의 우수 농식품 판로 지원을 위해 특별 생방송을 편성하고 홍로 사과와 문경 오미자 당절임세트, 흑마늘 진액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홍보와 판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생산자 분들께 가장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생산자분들의 소득 증대를 돕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하는 네이버푸드윈도 명예의전당 상품 2종 이미지
GS리테일 제공

◆ 줄줄히 취소되는 지역 축제들

지역 축제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판로이다. 농특산물을 팔려면 눈맛과 입맛으로 소비자를 유혹해야 한다. 축제는 소비자의 이목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 등이 마련하던 축제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힌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충북 옥천에서 6천여평의 복숭아 농사를 짓는 장모(56)씨는 "해마다 축제장 판매를 통해 700만∼8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재미가 사라졌다"며 "코로나19로 소비마저 위축돼 판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은 군의 대표적인 가을 꽃 축제인 코스모스·메밀꽃축제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울진군은 '제16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친환경농산물축제'를 취소했다.

보성군은 제8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여는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bsworldteaexpo.kr)와 유튜브를 통해 '온택트'로 가진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생각할 때 취소하게 된 것이 무척 아쉽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안전과 건강"이라고 밝혔다.

보성 세계차 엑스포 녹차
보성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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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GS리테일#ns홈쇼핑#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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