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준 금리 추가 인하 어렵다고 보는데...피치는 ”연내 한번 내린다“

이겨레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금통위의 추가 정책 부재로 더욱 어려워진 금리 인하 환경이라고 말한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22일 "현재로서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는 어려울 전망이며, 경기회복가시화까지 상당기간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이후 경기 침체 요인이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각국의 재정 및 통화 확대 정책이 이어지면서 이전과 같이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한은은 금융상황이 펀더멘탈대비 완화적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가계대출 증가와 관련해 앞으로의 높은 증가세 여부를 지켜봐야 하지만 계속되는 가계대출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우려도 계속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 회의 결과를 두고 "경기 판단의 개선과 금융불균형 우려를 고려할 때 향후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기준 금리 흐름과 관련해 " 대내외 불확실성이 금리 상승을 제약 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보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 이주열 "현재 기준금리, 실효하한에 근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 직후 직접 "현재 기준금리(0.5%)가 '실효하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하지만 이후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만큼 7월과 8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째 '동결' 외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더 낮추기에는 금융·외환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달 들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다소 올랐지만, 지난 13일 기준 0.93%로 작년 말(1.36%)보다도 여전히 낮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1,2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150원대에 머물고 있다.

제레미 주크 이사가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모습.
피치 제공

◆ 피치 "한은, 연내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 가능성"

그럼에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내에서는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본다.

피치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담당 제리미 주크 이사는 올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를 70bp 내려 0.5%까지 인하하고 유동성 지원과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은은 현재 상황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인하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금리에 대한 부작용을 그는 우려했다. 그는 "저금리 정책이 지속돼 2022년 기준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면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리스크가 있다"며 "저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가계부채에 부담이 생기고 이런 여파는 현재 주택가격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크 이사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팬데믹 하에서의 한국경제 및 크레딧 전망-코로나19, 도전받는 한국경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준금리#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유진투자증권#피치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