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자들이 보는 유망한 금융 투자처는 주식…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국내 투자 선호

이겨레 기자

국내 부자들은 유망한 금융 투자처로 주식을 선호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8일 내놓은 '2020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꼽은 향후 장기적으로 유먕한 금융투자처는 '주식'이 61.6%로 가장 많았고, 연금, 변액, 변액유니버셜 등의 '투자/저축성 보험'이 28.0%, ELS나 DLS가 포함된 '펀드'가 26.8%로 그 뒤를 이었다.

총자산규모에 따라 유망 투자처에 대한 전망의 차이가 있었다.

'주식'과 '투자/저축성보험'에 대해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펀드'와 '채권'에 대한 전망에는 차이를 보였다.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는 '펀드'와 '채권'에 대해 장기 투자처로 꼽은 경우가 50억원 미만 부자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일임형/신탁 상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자 해외 투자 주식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해외자산 투자 의향은 적은 편

부자들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의향을 가진 이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중 43.3%가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의향이 없다'고 응답하여, '보통이다' 24.3%, '투자의향이 있다' 32.5%에 비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50억원이상 부자에서는 45.7%가 투자의향이 없다고 응답하여 50억원미만 부자(41.4%) 보다 상대적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해외자산 투자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해서'(44.4%)와 '투자손실 위험이 커서'(44.1%)라는 경우가 가장 컸고, 그외 '해외투자에 대해 잘 몰라서'(31.9%)와 '국내 투자로도 충분해서'(31.9%)도 주된 이유였다.

연구소 측은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50억원미만 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었다"며 "50억원이상 부자들이 수수료 문제, 운용사 신뢰도, 전문가 부재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 투자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전문 시장조사기관을 통해 전국의 금융자산 10억원이상 고자산가 대상 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설문조사는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2020년 7월 6일부터 8월 7일까지 4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코스피

◆ 금융당국, 늘어나는 서학개미 움직임에 "투자위험 경고"

한편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일명 '서학개미'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투자자 해외투자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 자료에 따르면 국내투자자(개인·일반법인·증권사 고유계정 등 포함)의 지난 1~8월 합계 거래대금(매수+매도)은 1천86억달러(평균환율 적용 시 130조7천억원), 순매수는 115억달러(13조9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596% 증가한 것이다.

나스닥 대형 기술주, 비대면 수혜주 등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테슬라(15억5천만달러), 애플(9억7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억1천만달러), 구글(4억2천만달러), 해즈브로(4억1천만달러)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투자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대금(매수+매도)는 556조6천억원으로 작년(346조9천억원) 대비 60.5% 증가했다.

그러나 거래손익은 8천788억원 손실로, 작년 전체 손실 규모(4천159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에 금감원은 유의사항 자료를 만들며 해외 주식 투자 위험성 알리기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국내주식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낮아 특정 정보에만 의존한 '묻지마식 투자'는 주가 변동 리스크에 더욱 크게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거래규모가 늘어난 해외 장내파생상품과 FX마진거래는 손실도 크게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환율 변동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는 점, 상품 구조 및 리스크 분석을 수반하지 않는 투자는 위험하다는 점 등도 유의사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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