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산연 “다주택 비율 높을수록 아파트값 덜 올라” …내년 서울 집값 1.5%↑

음영태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다주택 비율이 높을수록 아파트값이 덜 오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한 내년에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1.5%,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년간 아파트가격 상승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산연은 29일 밝혔다.

주산연이 연구한 경제 변수와 수급지수를 고려한 내년 주택 가격 예측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는 전국이 1.5%, 수도권 1.4%, 서울이 1.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셋값은 전국 3.1%, 수도권 3.3%, 서울 3.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산연이 지난 10년간 주택 가격 등락의 영향 요인을 분석했더니 매매는 '수급 불균형'이, 전세는 '경제 성장률'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특정연도의 공급을 ‘아파트 분양물량’으로, 수요 증가분을 ‘특정 연도 30세 진입인구에서 사망인구를 뺀 주택시장활동인구 순증분’으로 잡고 영향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급지수’의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0.38로 절대값이 가장 컸고, 경제성장률(0.28), 주택담보대출 증가율(0.25) 순으로 상관계수가 컸다.

부동산

주산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가격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수급지수였으며, 다음으로는 경제성장률, 주택담보대출증가, 금리변화 순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수급(-0.58), 경제성장율(0.28), 주담대증가율(0.13), 금리변화(-0.01) 로 수급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다주택비율의 영향요인은 (-0.71)로 역상관성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주산연은 “다주택 비율이 낮아질수록 아파트값 상승폭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투기 억제론자들의 주장과 다주택비율이 늘어날수록 아파트값 상승폭은 낮아지고 다주택비율이 줄어들수록 상승폭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산연은 ‘1가구 1주택’ 정책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소비에트연방(구소련)시대에 1가구 1주택 소유정책을 유지하다가 독립 이후 시장경제로 개방되면서 유통 가능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매매가와 임차료가 급상승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주산연은 “계약자유와 잦은 경기변동으로 불안정적인 주택 수급 특성을 갖는 시장경제체제에서 1가구 1주택 정책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전셋값에 끼치는 영향 요인은 경제성장률(0.36), 금리변화(-0.33), 수급(-0.31), 주담대증가율(0.20) 순으로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났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전세는 매매와 달리 금리 변화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 요인"이라며 "금리가 임대인의 기회비용과 전월세 전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임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누적된 공급부족에 대한 개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가용택지 부족과 과도한 금융·분양가 규제로 주택사업 여건이 올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입주자모집공고를 할 수 있는 사업장의 분양 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동산

관련 기사

거래침체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도 무너져

거래침체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도 무너져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집 살 사람은 없고 팔 사람만 많은 상황이 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0.2)보다 낮은 79.5를 기록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침체, 10년4개월만에 하락폭 최대

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침체, 10년4개월만에 하락폭 최대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의 시세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거래 침체로 서울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하락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경기 침체, 집값 하락 우려가 확산하며 '급급매' 일부만 거래되는 거래 공백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 20% 하락하면 자산 팔아 빚 갚을 능력도 떨어진다

집값 20% 하락하면 자산 팔아 빚 갚을 능력도 떨어진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20% 정도 하락하면 대출자가 보유 자산으로 부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금리가 0.5%포인트(p) 오를 경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자수지(이자수입-이자비용)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됐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커질수록 부채 규모 자체가 큰 고소득·고위험 가구의 순부채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인천 연수·남동 투기과열지구 해제, 서울 규제지역 유지

세종·인천 연수·남동 투기과열지구 해제, 서울 규제지역 유지

경기도 안성과 평택, 양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 지역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도 모두 풀린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아직 미분양 주택이 많지 않고, 규제완화 기대감 등에 따른 시장불안 가능성이 남아있어 규제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고가 줄고 중저가 늘어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고가 줄고 중저가 늘어

최근 금리가 잇달아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중 작년 하반기보다 고가 전세 거래는 줄고, 중저가 전세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건수는 총 11만6014건으로, 전월세 실거래가격을 공개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아파트 매매건수 역대 최소에 빌라 비중은 최고

서울아파트 매매건수 역대 최소에 빌라 비중은 최고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여파로 주택 거래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역대 최소를 또 경신했다. 전체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 매매 비중은 줄고 빌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규제가 집중되고 비싼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빌라에 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주택 종부세 특별공제, 사실상 무산 분위기

1주택 종부세 특별공제, 사실상 무산 분위기

정부·여당이 올해에 한해 적용하기로 한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특별공제(3억원)가 거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종부세 특별공제 자체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9주째 하락 '역대급 거래절벽'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9주째 하락 '역대급 거래절벽'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9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가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