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요 그룹 사외이사, 감독·사법·정부 부처 출신 증가세

이겨레 기자

2019년 25.3%에서 올해 32.3%로 증가

대기업 사외이사의 전직이 감독 기관·사법 기관·정부 부처 등 특정 분야에 쏠려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외이사의 다양성 및 독립성 확보가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이중현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사외이사의 경력 집중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LG·현대차·SK·GS·한진·롯데·한화·현대중공업 등 9개 그룹의 올해 정기 주총에서 선임된 3대 주요 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총 40명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다.

3대 기관 출신은 국세청·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감사원·금융위원회 등 감독기관 출신, 검찰·법원 등 사법기관 출신, 장·차관 등이다.

주요 그룹의 3대 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 비율은 2019년 25.3%, 2020년 32.1%, 2021년 32.3%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경영권 분쟁 등 지배구조 이슈와 지배구조 관련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그룹일수록 사외이사 후보자의 경력이 특정 분야에 집중됐다.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있는 삼성그룹의 3대 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 비율은 작년 20.3%에서 올해 53.3%로 상승했다.

작년 주총에서는 현대차그룹(45.0%), 롯데그룹(56.6%), 한진그룹(36.8%) 등에 3대 기관 출신 사외이사가 많았다.

이중현 연구원은 "2016년 스튜어드십코드 제정 이래로 사외이사의 전직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 다양성 및 독립성 확보가 취약하다"고 밝혔다.

기업 법인 건물

한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올해 정기주총에 올라간 임원 선임안 135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반대 권고율은 작년 6.5%에서 7.1%로 상승했다.

반대 사유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감사위원회 위원을 통틀어 기업가치 훼손이 총 31건으로 최다였다.

사외이사 선임 반대 사유는 출석률 저조(14건)와 독립성 훼손(7건), 감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반대 사유는 장기 연임(26건), 출석률 저조(12건), 독립성 훼손(10건) 등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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