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디야 12년 걸린 1000호점..4년 6개월만에 이룬 메가커피의 비결은

박성민 기자
메가커피 성북구청점
▲메가커피 1281호점인 성북구청점(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디야커피는 1000호점 까지 12년이 걸렸다. 메가커피(메가엠지씨커피)는 이를 4년 6개월만에 이뤘다.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 더욱이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촉발된 작년에 1000호점 돌파(2020년 7월)라는 빠른 기록을 세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수치 달성을 위해 이디야는 10년도 더 걸렸다는 것을 견줘봤을 때, 메가커피의 빠른 성장을 확인 가능하다.

메가커피는 가성비을 앞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카페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도보 걸음 이용을 조금만 해봐도 어느 지역이나 카페 브랜드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 속에서 메가커피의 성장세는 눈여겨볼만하다.

메가커피는 지난 2015년 시작됐고 연내 1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자가 25일 확인한 성북구청점의 경우 1281호점이었다. 메가커피 웹사이트를 보면, 2021년 7월 1일 1396호점이 오픈하게 된다. 목표 달성까지 104개점이 남은 상태다. 지난 2019년 한해만 400여개점을 열었고 올 해도 해당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장을 계속해 내고 있다는 것은 해당 커피 프랜차이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는 메가커피를 이곳, 저곳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매장 외관 디자인도 밝고 젊은 느낌과 더불어 고급스러움을 전해주고 있어 잘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매장이 들어설 때 건물주 반응이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메가커피는 앤하우스의 하형운 대표(53)가 맡고 있다. 그는 과거 롤모델로 이디야커피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미 매장 성장 빠르기로 이디야를 한참 넘어섰다. 이디야의 경우 현재 매장수가 2661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가커피의 아메리카노(핫) 가격은 1500원이다. 가성비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아성다이소처럼 합리적 가격으로의 운영이 그의 원칙이다. 저가를 내세우고 있는 커피 브랜드이나, 고급 재료를 쓴다고 메가커피는 설명한다. 주고객층은 커피를 즐기는 어른들이지만 10대와 20대를 위한 이색 음료 개발에서 힘썼다. 이와 관련, 음료 위에 조리퐁을 올린 '퐁크러쉬'가 잘 알려져 있다.

메가커피는 현재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하 대표는 올 해 시무식에서 가맹점 확대와 더불어 세계화를 언급하기도 했고 IT 기술과의 접목 부분도 강조했다.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화 까지 염두하고 있다는 것이고 모든 업종에서 디지털화가 강조되고 있듯 IT 기술 부분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가맹점과의 상생도 놓치지 않겠다는 점을 하 대표는 밝혔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라는 신념을 그는 가지고 있다.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 2017년 테이크아웃용 컵 등 총 19개 품목에 대해 가맹점 공급가 인하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서는 총 83개 품목까지 확대했다. 2021년 1월에는 40개 품목을 추가했다. 가맹점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 비용으로 1개 가맹점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하 대표는 국내 커피 사업 1세대다. 지난 1999년 그는 31세의 나이에 핸드드립으로 커피 인생을 시작했다. 그 후 약 20여년간 커피 공부를 하며 커피 애호가 그리고 전문가가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메가커피는 식자재 유통·수입 전문업체인 보라티알에 이달 초 팔리게 됐다. 매각 측은 작년 말 삼일PwC를 매각 자문사로 선임, 인수 후보를 물색해왔다. 2019년 기준 메가커피의 매출은 3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보라티알의 지난 해 매출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측은 기존 식자재 유통망과 물류창고 등 인프라를 활용해 커피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사업 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메가커피는 'MZ세대'(밀레니얼 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사이에서 실속 있는 가심비 커피라고 알려지게 됐고 국내 최고의 커피 브랜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메가커피 1281호점인 성북구청점(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메가커피 1281호점인 성북구청점(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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