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로나에도 상반기 대기업 매출 증가. 영업익 100조원 돌파

이겨레 기자

올해 상반기 250개가 넘는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거두며 전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도 100조원 이상 늘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와 연합뉴스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상반기 매출 총액은 1127조421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20조9783억원)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속에서 실적 감소를 지켜봐야 했던 기업들이 1년 만에 100조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삼성전자

특히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05조1천318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을 넘겼다. 작년 상반기(51조6145조원)보다 수익을 2배 이상으로 불린 것이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서도 6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 매출은 IT·전기전자 업종이 지난해 상반기 185조5천440억원에서 올해 225조7천940억원으로 40조2천500억원(21.7%)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과 집콕·펜트업 수요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도체·가전·IT 업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실제 국내 대표 전자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어 자동차·부품 업종의 매출이 1년 새 28조7천749억원(26.3%) 증가해 그 뒤를 이었고, 석유화학(27조9435억원·23.5%), 철강(12조1380억원·24.2%), 상사(7조4876억원·30.6%) 순으로 매출 증가액이 많았다.

이에 비해 증권업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71조8천9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조4367억원으로 1년 새 14조4천618억원(20.1%) 쪼그라들었다.

은행(-11조9천248억원)과 조선·기계·설비(-5조1136억원), 보험(-9577억원) 업종도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이 많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업종이 가장 많이 늘었다. 조사 기업들이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5조9629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실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는 작년 한 해 5조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만 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깜짝 반전'에 성공했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업계도 코로나 특수를 타고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곳이 많다.

석유화학 다음으로는 IT·전기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3조1206억원(68.5%) 증가했고, 자동차·부품(5조5859억원·222.1%), 철강(4조5511억원·284.9%), 증권(3조8913억원·156.1%)도 많이 늘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와 공기업, 에너지, 서비스 등 4개 업종은 감소했다.

개별 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작년 상반기 108조2천913억원에서 올해 129조601억원으로 20조7688억원(19.2%)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10조5385억원·22.3%), 기아(8조9855억원·34.6%), LG화학(7조4418억원·54.5%), LG전자(7조3647억원·26.7%) 순으로 매출 증가액이 컸다.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7조3560억원(50.4%) 많은 14조5936억원을 벌어들여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와 LG화학, 에쓰오일, HMM 등은 작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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