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어떤 행보 보일까

박성민 기자
 2021 8월 13일 서울구치소 가석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8월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돼 출소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출소한 가운데 취업제한 부분이 부각이 돼 있고 이 부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207일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가석방으로 출소한 그는 이후 자택이 아닌 사초 사옥으로 향했다. 휴식이 아닌, 경영 현장에 복귀한 것이다. 현재 그는 취업제한 조치로 인해 사업장 방문과 같은 부분들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형 집행 종료일로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 돼 있는 상태다.

그의 행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이미 가이드 라인 제시는 됐다. 주요 사업장에 방문해 경영진과 미팅을 해도 되고 일상적 업무 수준을 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무보수와 비상근 상태로 일상적 경영참여를 하는 것은 취업제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전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그에게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익 차원의 역할을 요구했다. 어찌보면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이 부회장이 그에 응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재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장 부터 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단위의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그에 따른 고용창출과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미국에 파운드리(위탁생산) 신공장을 구축하는데, 이 부회장은 여기에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로 대규모 투자와 기업 M&A(인수합병)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다시 투자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경쟁사들에 비해 투자에 소극적이었는데, 이 부회장 출소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지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해 2분기에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기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텔은 현재 반도체 생산 투자에 가장 공격적이다. 인텔 CEO는 지난 3월,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해 각 정부를 상대로 총 170억유로(약 23조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제안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간 생산 설비 투자와 관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취업제한 문제에 대해 유권해석을 받은 상황이다. 경영진과의 미팅과 같은 시간은 문제될 것이 없다. 그가 언제쯤 적극적 행보를 보일지는 알 수 없으나, 일상적 경험 참여로 투자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하는 등 국익을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석방 후 "코로나19 이후 미래를 준비하겠다"라면서 24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3년 전보다 60조원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해 반도체 사업에 공적적 투자를 집행하고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바이오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8월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돼 출소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8월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돼 출소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