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대만 코로나 확진자 석달여만에 '제로'

김동렬 기자
대만 백신 메디젠 썸네일용

지난 5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서고, 국내에서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하루 2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서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한주동안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시각 확장을 지향하고 있는 재경일보는 세계 각국의 현지 언론들을 통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살펴보면서 방역 현황 및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 흔들렸던 '방역 모범국' 대만, 석달여만에 국내 확진 '0'

25일 대만(타이완) 중앙전염병통제센터(CECC)는 이날 코로나19 지역 감염사례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9일 이후 108일만입니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왔던 대만에서는 지난 5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집단 감염원 추적과 고강도 집합 금지, 엄격한 국경 통제 등의 방역 대책으로 급격히 감소해 지난달 들어서는 두 자릿수, 이달에는 한 자릿수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1일 방역 당국은 2단계 경보를 내달 6일까지 유지하고, 집회 활동 인원제한을 실내 80명, 실외 300명으로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노래방, 댄스홀, 나이트 클럽, 레스토랑, 바, 호텔 등 일부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장소 폐쇄조치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간 '코로나 제로' 정책이 지속될 경우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만 방역 당국은 확진 사례를 0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는 아니라면서도 국가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만 자국 백신 메디젠
▲ 타이완뉴스는 대만 자국 백신 '메디젠' 접종시 초박형 바늘로 통증이 거의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톱 뉴스에 배치했다. 사진=타이완뉴스 갈무리.

◆ '백신 주권국 1주차' 상황은

CECC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대만 인구의 40.32%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대만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6월 3%도 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등에서 백신을 긴급 지원받아 40%대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대만은 지난 23일 차이잉원 총통을 시작으로 자국 백신 '메디젠' 접종을 시작해 백신 주권국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CECC에 따르면 메디젠 백신 접종 첫날 약 18만7000명이 예약해 약 16만7000명이 접종받았으며, 내달 27일부터는 2차 접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메디젠 예방접종 출석률이 90%로 높아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대만 국민들은 자국 백신보다 외산 백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베이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범그린(pan-green) 대만 여론 재단(Taiwan Public Opinion Foundation)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20대 이상 응답자 1078명 가운데 모더나 백신의 선호도가 69.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화이자 백신 42.8%,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2%였으며 메디젠은 17% 수준이었습니다. 대만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지 않았음에도 선호도가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또 차이잉원 총통의 메디젠 백신 접종에 대한 찬성 입장은 49.3%, 반대 입장은 29.7%였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유(游盈隆) 재단 회장은 "대만인들이 일반적으로 차이 총통의 활동에 관심이 없고, 백신 접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디젠 백신은 3차 임상을 완료하기 전에 긴급사용을 승인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당 측은 이달 초 메디젠 백신 승인에 대해 타이베이 법원에 항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만과 홍콩에 기반을 둔 뉴스 렌즈는 백신예약 인원의 1.4%가 메디젠을 선택했다며 국내 백신에 대한 불신이 타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확신하지 못하거나 꺼리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메디젠 백신 접종 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대만의 백신 확보 전략

대만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한 해외 조달 및 원조 외에도 두 가지 주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대만 국립보건연구원(National Health Research Institutes)은 자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하기 위한 승인을 위해 모더나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제조사들의 기술과 역량을 점검하면서 계약을 준비하고, 계약이 성사되면 내년 상반기 내에 3억~5억 도즈 분량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독자적 백신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국립보건원 생물제제공장을 백신 전략 거점으로 1만㎡로 증설할 계획입니다.

한편, 대만 기업들은 병원체의 특정 부분만 포함시킨 저위험 기술인 단백질 소단위 기반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코로나19 1차 접종으로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방식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2차 접종으로 단백질 소단위 백신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추세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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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코로나19#대만#타이완#백신#메디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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