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이노베이션, 포드와 10조원 투자 美배터리공장 3개 신설

이겨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를 통해 미국내에 대규모 배터리 투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블루오벌SK의 미국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5조1000억원(44억5000만달러)의 신규 투자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드 픽업트럭 등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될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투자도 애초 3조원에서 늘어났다.

이 금액은 SK이노베이션 역사상 단일 투자로 최대 규모다.

sk

SK측은 실제 투자 집행은 사업 진척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투자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6년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현지에서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총 114억달러(13조4634억원)를 투자해 전기 F-150 조립공장과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이같은 투자액은 미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가운데 포드가 투자하는 전기 트럭 조립공장에 2조8천억원이 투입되며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건설할 배터리 공장 3개에는 10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양 사가 6조원을 투자해 연산 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과 비교해 투자액 기준으로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들 3개 공장의 최대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연간 129기가와트시(GWh)로,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총 10조2000억원 가운데 블루오벌SK의 자사 지분대로 50%인 5조1000억원을 포드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자한다.

신설될 3개의 배터리 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1곳, 켄터키에 2곳이 들어서며 2025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드는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테네시 공장 배터리는 포드의 F시리즈 신차 모델에, 켄터키 공장의 배터리는 앞으로 출시될 포드와 링컨 전기차 신규 라인업에 탑재될 계획이다.

포드차의 북미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리사 드레이크는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큰 전환점"이라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포드차는 이번 투자로 1만1천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도 테네시 공장 부지에 들어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드우드는 테슬라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라우벨이 이끄는 배터리 재활용 업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또한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각각 43GWh 2기(총 86GWh)로 건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자 공개 행사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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