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증시 인기 주식 전망] 저가 매수 속 IT주 순매수 상위권

윤근일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14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IT 주들을 다수 선택했다. 이 영향으로 전날 미국 증시 순매수 상위 10선 중 절반 이상이 IT 주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는 이번 주부터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들어갔다. 시장은 이익 증가의 둔화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순매수 상위 10개 주식 중 IT 기업은 ▲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미국 IT 기업 '엔비디아'(1,182만 달러) ▲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클래스 A 주식(838만 달러) ▲ 윈도우 운영체제로 유명한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820만 달러) ▲ SNS 기업 '페이스북'(632만 달러) ▲ 아이폰·맥북 등을 만드는 미국 IT 기업 '애플'(601만 달러) 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장기채 금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고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4bp가량 하락하며 1.537%까지 내려왔다.

서정훈 연구원은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신호 보다, 낮아진 장기금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테이퍼링 스케줄이 분명하게 반영되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에 연동되는 단기물 금리는 대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긴축이 물가 압력을 낮출 것이란 전망의 영향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장기물 금리는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하락하면 금리를 반영한 주식 수익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오르면서 전일 대비 0.30% 오른 S&P500과 보합권에 그친 다우지수 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ASML'(1,482만 달러)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931만 달러) ▲ S&P North American Expanded Technology Software Index의 투자 성과를 추종하는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 ETF'(793만 달러) ▲ 미국의 제약기업 '머크'(690만 달러) ▲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590만 달러)도 많이 순매수했다.

미국증시 인기 주식 2021.10.14

◆ 뉴욕 증시에서 테이퍼링 불확실성 걷혔지만 3분기 실적은 여전히 변수

전문가들은 14일(미국 현지 시각) 뉴욕 증시와 관련해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변수라고 말한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금융 주를 필두로 시작된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해 이미 시장은 우려감을 나타냈었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였으나 이익 증가율 둔화세가 이번 3분기부터 급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 증시는 이번 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갔다.

여기에 ▲ 공급망 병목현상 ▲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 노동력 부족 ▲ 임금 상승 등 기업의 비용 증가를 야기하는 요인들이 많아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런데도 테이퍼링과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걷힌 점은 있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오는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부터 실시해 내년 중반에는 종료할 예정이며 자산매입 축소 규모는 월 15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한 요인 중 하나였던 자산매입축소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5.4%를 기록했고 중국의 9월 생산자 물가 역시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10.7%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행되고 있음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 투자에 대해 "결국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중요하지만, 주요 이슈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능력이나 그에 따른 향후 실적 전망치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욕증시 뉴욕 미국 주식 거래 2021.10.13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제 및 DB 금지>

◆ 전날 특징주는?

전날 뉴욕 증시 특징주에 대해 케이프 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수소 연료 전지 제조업체 플러그파워( 12.79%), 블랙록( 3.78%), JP 모건 체이스(-2.64%), 델타항공(-5.76%)을 꼽았다.

플러그파워는 항공 여행 및 공항 운영에서의 탈탄소화를 위해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면서 급등했다.

블랙록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분기에서 일부 기간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수수료 수익 급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반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델타항공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도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대출 손실에 감소로 예상보다 웃돈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소식에 약세를 보였고 델타항공은 여행 수요 개선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91.5억 달러)을 올렸다. 다만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및 기타 비용 증가로 인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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