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OPEC+, 드디어 증산 속도 높여…기존보다 50% 상향

이겨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서방으로부터 추가 생산 압박을 받아온 OPEC 가 증산 속도를 대폭 높였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는 이날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은 양이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2천 배럴이었다.

OPEC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이날 낸 성명에서 "원유와 정제제품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정례 회의는 오는 30일로 예정됐다.

OPEC 는 그간 국제유가 고공 행진 속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해왔다.

이날 회의에 앞서 산유국들은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원유 생산 감소분을 메울 추가 증산을 논의했다.

그렇지만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 증산 방침을 고수하리라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크데스캬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추가 증산은) 예상하지 못한 진전이었다"면서 "그간 증산에 부정적이었던 사우디의 변화는 2년간 얼어붙은 미국과의 관계를 녹일 수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OPEC 본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OPEC 본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합의로 OPEC 회원국 중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 석유부는 이날 OPEC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7월부터 추가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AFP 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걸프 국가들의 추가 증산으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OPEC 의 추가 증산 소식에 미국은 즉각 반색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성명에서 "OPEC 의 중요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를 위해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사우디가 생산량을 늘린다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2018년 10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사건으로 경색됐다.

지난해 7월 OPEC 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당시 전체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 배럴 수준이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PEC#국제유가#증산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