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2300 밑으로…이번 달 전망치 2200까지 포함

윤근일 기자

[한국증시 투자전략] 예상치 뛰어넘은 인플레이션, 한국증시 압박

한국증시가 7월 첫날인 1일 코스피에서 연중 최저점이 나왔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305.46까지 내려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오후 1시 29분에는 2298.13을 기록해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전문가는 이번 달 코스피가 2200선까지 갈수 있다고 본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폭이 큰 이유에 대해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증시 리스크 요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 점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8.6%(전년대비)로 3월치(8.5%)를 상회하였고, CPI 지표의 피크아웃(정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된 점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러시아 전쟁 폐허 2022.06.30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의 모습.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되어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 이는 한국증시의 낙폭 요인이 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변곡점을 찾기 위해서는 유가 하락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이는 정치적 합의나(미국과 OPEC 간) 수요 감소(경착륙) 시 가능하다. 정치적 합의 실마리를 찾을 경우 더 강한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이익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퀀트와이즈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를 252.4조원 지배주주순이익 181.4조원을 제시했다. 최종 소비 국가인 미국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간 소비심리지수는 6월에 50pt로 집계되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의 원인은 미국 소비 둔화 우려"라며 "레드북 소매판매 증가율은 연초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동시에 소매업 재고 증가율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소비 둔화에 따라 소매업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도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하락세를 고려하면 7월부터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감소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이 7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이익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은 아직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 자료를 종합하면 7월 2200포인트까지 예상 범위에 들어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제한되어있다고 지적한다.

노동길 연구원(2200~2500pt 전망)은 "연준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 영역에 진입한 상태"라며 "코스피는 가파 른 가격 조정을 먼저 겪은 상황에서 연말로 갈수록 일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나정환 연구원(2250~2520pt 전망)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와 금리 인상으로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분에서 크게 하락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증시 추가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미 연준의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2250~2500pt 전망)는 "미국 경기 둔화에 유럽과 일본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 강세는 진정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크로와 수급 변화를 감안해도 시장은 급락보다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 전망치 코스피
[사진=윤근일 기자]

그렇다면 7월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업종과 연착륙 기대 업종등이 꼽힌다.

김대준 연구원은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업종을 고른다면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연구원이 제시한 업종은 IT 하드웨어, 건강관리 업종이다. 그는 "주가도 상당 부분 조정을 받았기에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선제적으로 투자 목록에 편입하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2230~2450pt 전망)은 "이번 실적시즌은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는 종목이라도 피크아웃 우려가 있다면 반등은 제한될 수 있다"며 "당장의 실적이 좋은 서프라이즈 예상 종목 중, 경기침체 앞에서 '연착륙'이 기대되는 업종을 꼽아보면 태양광, 방산/우주, 음식료, 2차전지, 반대의 어닝쇼크가 예상되는 업종은 조선, 화장품,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등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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