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EU, 가스발 경기침체 공포…한국 경제도 먹구름

음영태 기자

천연가스발 세계 경기 침체가 유로존을 포함한 거대 내수시장인 EU 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면 유로 지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유로 지역 경제성장률이 올해 1.3%에 그치고 내년에는 1.7%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국가별 비중(2020년 기준)은 EU(17.0%)가 미국(23.6%), 중국(17.9%)에 이어 3번째다.

한국경제전망

우리나라 입장에서 EU는 중국,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미국에 이어 4위 수출시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81억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급증한 게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무역수지 적자가 넉 달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2%에서 4.5%로 높이고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3.0%에서 2.6%로 낮추는 등 국내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낮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향후 수출 회복세 제약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중국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천연가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커지는 미·EU 경기 하강 위험…한국도 타격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가파른 물가 상승, 통화 긴축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9개 투자은행(IB)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말 기준 평균 3.1%로 한 달 사이에 0.3%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0.2%포인트 떨어진 3.1%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3%로 0.4%포인트, 내년은 1.3%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존(독일·프랑스 등 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은 올해 세계 평균을 밑도는 2.7%를 기록하고 내년에 1.3%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에서 천연가스의 40%를 수입하던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수급 차질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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