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반기 대기업 재고자산 급증, 경기하락 신호인가

이겨레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재고자산이 작년보다 급증했다.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예상해 미리 구매를 늘었으나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

일각에서 경기하락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3일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작년 상반기와 비교 가능한 192개 기업의 재고자산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총 147조6237억원으로 작년 동기(98조6661억원)보다 49.6% 증가했다.

▲석유화학 26개 기업 71% 급증

석유화학 업종의 재고가 가장 많이 늘었다.

상반기 석유화학 업종 26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작년 상반기(16조5770억원)보다 71.0% 늘어난 28조353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상황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계열사 SK루브리컨츠의 경우 재고자산이 작년 상반기 241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523억원으로 170.3% 증가했다.

이어 증가율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2조8087억→5조5670억원·98.2%↑), GS칼텍스(1조962억→1조9063억원·73.9%↑), LG화학(3조8738억→6조6872억원·72.6%↑) 등의 순이었다.

기업
[출처:게티이미지뱅크]

▲IT 서비스·에너지 업종 70%대 증가

IT 서비스와 에너지 업종(각각 70.9%↑)의 재고자산 증가율도 70%를 웃돌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 상사들의 재고도 증가했다.

상사 업종 주요 5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3조498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8500억원으로 67.2%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 철강 업종 11개 사의 올해 상반기 재고는 14조1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8조5050억원) 보다 66.2% 늘어난 것이다.

IT 전기·전자 업종 21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작년 동기(31조3973억원)보다 60.8% 늘어난 50조478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19조4761억원에서 32조7531억원으로 68.2%, SK하이닉스는 8909억원에서 2조3159억원으로 160.0% 각각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재고자산은 같은 기간 2조2660억원에서 4조451억원으로 78.5% 늘었다.

▲자동차·부품 업종 재고 증가율 16.2%

자동차·부품 업종의 재고자산 증가율은 다른 업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동차·부품 업종 25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재고는 21조312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8조3446억원)보다 16.2% 늘었다.

분석 대상 가운데 재고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엔씨소프트(8억→71억원·793.3%↑) 였다. 이어 LIG넥스원(99억→555억원·460.4%↑), 삼성바이오로직스(1904억→7963억원·318.3%↑), GS건설(69억→289억원·314.2%↑), 한세실업(405억→1187억원·193.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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