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인플레감축법 효과? 태양광 등 '조 단위' 투자발표

함선영 기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들어가자 관련 업계에서 미국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 솔라는 최대 12억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공장 신설·증설에 나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스트 솔라는 미 남동부 지역에 최대 10억달러(약 1조3513억원)를 투자해 연간 3.5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들여 오하이오주에 있는 기존 공장도 증축해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75% 늘리기로 했다.

퍼스트 솔라는 신규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을 10.6GW 규모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마크 위드머 퍼스트 솔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까지도 미국보다는 유럽이나 인도에 대한 투자를 우선 고려했지만, 인플레 감축법 시행에 따라 미국 내 투자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탈탄소와 풍력·태양광·배터리·그린수소(탄소 발생 없이 생산된 수소) 산업의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위해 총 3740억달러(약 505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필립 셴은 퍼스트 솔라의 경우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태양광 모듈 1W(와트)당 4∼18센트, 연간 1억4000만∼6억3000만달러(약 1891억∼8510억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자동차가 전날 44억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퍼스트 솔라의 오하이오주 태양광 패널 생산공장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퍼스트 솔라의 오하이오주 태양광 패널 생산공장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나소닉은 지난달 캔자스주에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생산 관련 투자를 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오클라호마주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3월 미국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등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컨설팅 업체인 클린에너지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클럼프 CEO는 퍼스트 솔라의 이번 발표를 제외하고도 인플레 감축법 통과 이후에 태양광 설비 제조업체들이 증설하기로 한 미국 내 생산 용량이 약 14GW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 대형 업체 3곳이 5GW 이상의 생산설비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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