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연준 금리인상에 투자심리 급랭

음영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여파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오른 달러당 1,404.1원이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한 1,398.0원에 개장한 뒤 바로 1,400원을 넘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환율 1400원 돌파
환율 1400원 돌파 [연합뉴스 제공]

달러화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금리 인상 여파로 강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을 돌파하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외환 당국의 시장안정조치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도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추진 중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7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1.35원)보다 7.57원 내렸다.

한편, 코스피도 이날 1% 넘게 밀리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2포인트(1.14%) 하락한 2,320.3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개장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6포인트(1.25%) 떨어진 745.43이다.

추경호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FOMC 결과, 예상했으나 매섭다"…투자심리 급랭

이번 연준의 FOMC 결과는 전문가들이 충분히 예상한 내용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돼왔다.

그러나 시장의 선반영에도 연준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뉴욕증시 투자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내부에선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당 기간 약세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져 경기 침체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 행보를 해 다음 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진다고 보면 시장은 충격이 있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0.75%포인트 인상에 단기 충격이 있고 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 수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는 건 오늘과 내일이 가장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정 팀장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은 사라졌고 3분기 실적 충격이 예상되고 유동성도 악화했다"며 "코스피는 전저점 테스트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 금리, 실적 등 주가를 결정하는 모든 변수가 종전 저점보다 나빠졌다"며 "코스피가 2,300을 지켜낼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금리가 4%대에 육박하면서 증시 자체의 매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침체 위험이 커질수록 장기금리 상승도 쉽지 않아 코스피는 전 저점 테스트 가능성이 높으나, 점차 하락 폭은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길어지면서 달러 강세로 환율이 상승해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유입되기 어렵다"며 "연준 결과 여파로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나 코스피 2,300 이하에선 반도체 위주의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 결과는 매파적이었으나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수준"이라며 "연준이 기조 전환(피봇)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지만,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증시 충격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의 추세적 흐름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경기도 안 좋아지고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아 기준금리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까지 오르고 실적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증시는 하락 추세에 무게가 더해지고 방향성 자체가 바뀌기 굉장히 어렵다"며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2,1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며 연말이나 연초에 낙폭을 키워 2,05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환율#코스피#기준금리#연방준비제도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