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 영업이익 31.4% 급감

이겨레 기자

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 넘게 급감했지만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조4305억원을 5.1% 밑도는 수준이다.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이다.

매출은 76조7천8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최대이며,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에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 행진을 이어왔다. 2분기도 77조2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다만 순이익은 9조3892억원으로 23.62% 줄었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가 이달 7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 부문은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증권업계에서 24조∼25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작년 인텔로부터 3년 만에 탈환했던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는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에 내주게 됐다. TSMC는 최근 3분기 매출액이 6천131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5천억원)라고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은 수요 둔화로 부진했다. 시스템 LSI도 소비자 제품용 부품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는 선단공정 수요와 긍정적인 환율 영향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MX)과 디스플레이(SDC)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환율 영향으로 중소형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천600억원, 영업이익 3조5천3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TV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원가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달러화의 강세가 DX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상회해 결과적으로는 전 분기 대비 약 1조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7천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 11조5천억원, SDC 5천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원이 집행됐으며 DS 29조1천억원, SDC 2조1천억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DS 47조7천억원, SDC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등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문제는 4분기다.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D램 사업을 운영하고 파운드리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시스템온칩(SoC)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의 경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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