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배출권 거래제 개선, 감축 기업에 인센티브 주고 거래 활성화

음영태 기자

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정부의 개선안이 나왔다.

온실가스 감축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늘리고 규제는 일부 완화한다.

또 상쇄배출권 사용 한도도 확대하고 이월제한 완화 등도 추진한다.

정부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16차 배출권 할당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배출권 거래제 개선안을 공개했다.

▲배출권 거래제란?

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업종별, 부문별로 배출 허용 총량을 정하고 기업 간에 오염물질 배출 권한을 사고 팔도록 하는 제도다.

즉, 온실가스를 이보다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배출권을 사고 적게 배출하는 기업은 배출권을 팔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거래제 대상 기업은 733개로 이 기업들이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70%를 배출한다.

작년부터 배출권 거래제 3차 계획기간으로 2025년까지인 이번 기간 내 배출허용총량은 30억4826만t(톤)이다.

▲한국거래소(KRX) 배출권 거래 추세는?

최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 9월 말 기준 10만9천t, 25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거래 규모(10만5천t, 24억4300만원)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배출권의 공정한 가격 형성과 매매, 거래 안정성 등을 위해 2014년 KRX를 배출권거래소로 지정했고, KRX는 2015년 배출권시장을 처음 개설했다.

KRX 배출권 시장 개설 이듬해인 2016년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만1천t 3억6800만원이었다.

이후 2018년 7만3천t 16억2500만원, 2020년 8만5천t 25억300만원 등으로 거래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배출권 가격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로 2만원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 온실가스 감축 기업에 배출권 인센티브

이번에 발표된 정부안은 올해 내 개선이 시작되거나 완료될 단기개선안과 내년부터 논의될 장기과제로 나뉜다.

단기개선안에는 기업이 '제품 1개를 생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동종업계 비슷한 생산시설과 비교해 적은 순으로 상위 10% 안에 드는 정도'로 효율이 좋은 시설을 신·증설하면 배출권을 더 할당하는 방안이 담겼다.

원래 생산시설을 신·증설하면 온실가스 배출권을 추가로 할당해준다.

이때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하면 배출권을 더 주는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고효율시설 설치를 유도하는 것이다.

단기개선안에 따르면 노후설비를 새 설비로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효율(제품 1개를 생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개선되면 배출권을 추가로 할당한다.

발전소들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는 발전시설 규모가 늘어야 배출권을 더 할당하는데, 앞으로는 효율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발전기를 새것으로 교체하면 기존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급전순위가 올라 발전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발전시설 규모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출권을 추가로 할당하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배출권 추가 할당과 관련해 신규시설에 대해 사전에 할당된 배출권에 견줘 배출량이 1.5배 이상 증가하면 배출권을 추가로 할당한다. 신규시설은 초기엔 가동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기준으로 배출권이 할당되는 점을 보완하는 조처다.

배출권 거래제 대상 기업이 비(非)대상기업을 인수해 사업장이 늘어날 때도 배출권을 추가로 할당하기로 했다.

단기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바이오납사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등 '저탄소 친환경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된다.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되는 발전원은 '태양광·풍력·수력'에서 '모든 재생에너지'로 확대된다.

화석발전소 [무료이미지]

▲증권사 등 금융기관 참여 확대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 참여를 늘린다.

현재 5개인 시장조성자를 늘리고 20개 증권사가 거래할 수 있는 배출권(총 20만t)을 확대한다.

정부는 개인도 배출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출권 거래량은 작년 5472만t(톤)으로 2015년(566만t)보다는 10배 정도 늘었으나 기대보다는 저조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월 제한도 완화

배출권이 남은 기업이 이월을 신청하는 시기(6월 10일)와 기업이 배출권을 제출하는 시기(8월 10일)는 후자로 일치된다.

현재 기업은 남는 배출권 중 '다른 기업에 매도한 배출권 2배'만큼을 내년에 사용하겠다고 이월을 신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5~6월에 배출권 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가진 배출권보다 온실가스를 더 배출한 기업은 8월 10일까지 배출권을 내야 하는데 매도가 5~6월에 집중된 탓에 제출 시기엔 배출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때가 많다.

배출권을 매도하는 시점과 매수하는 시점이 다르다 보니 매도세가 우세할 때는 배출권 가격이 너무 내려가고 매수세가 우세할 땐 너무 오르는 문제가 있었다.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과 관련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 온실가스 감축설비 저감 효율 측정 대상을 '연간 감축설비 중 20%'에서 10%로 줄인다.

이는 국제기준보다 과도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폐기물 소각시설 바이오매스 굴뚝 자동측정법 사용을 위한 공정시험 기준도 마련된다.

배출량 산정계획서는 변경이 없으면 매년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바뀐다.

▲ 상향된 NDC 맞춰 배출허용총량 확대…내년 거래제 고도화 방안 마련

장기과제에는 작년 상향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에 따른 연도·부문별 감축 로드맵에 맞춰 배출허용총량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상향된 NDC 연도·부문별 감축 로드맵은 내년 3월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유상할당을 확대하는 방안도 장기과제에 포함됐다.

기업이 이월할 수 있는 배출권이 내년부터 '순매도량만큼'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완화하는 방안과 외부사업을 통한 감축 실적을 상쇄배출권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배출권 거래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면서 "현재 운영 중인 배출권 거래제 선진화 협의체에서 논의를 계속해 내년 거래제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출권거래제#인센티브#감축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