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1%이상 급락 2320대 출발, 반도체 관련주 약세

윤근일 기자

코스피가 23일 지난 밤 투매장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1% 이상 급락하며 2,320대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장초 장중 700선이 무너지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1.22%) 떨어진 2,328.0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7포인트(1.31%) 내린 2,325.8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보다 키워 2,320.89까지 내려오는 등 2,320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2억원, 48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기관 홀로 682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8원 오른 1,285.0원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1,2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상승 폭을 줄여 1,28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투매 장세가 펼쳐졌던 지난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18%)도 크게 떨어졌다.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된 경제지표가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를 뒷받침해, 결과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지속으로 내년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겼다.

지난 3분기 미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종전 발표(2.9%)보다 높아진 3.2%로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21만6천 건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평균치보다 여전히 낮았다.

특히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 견조하다는 사실을 시사한 실업수당 지표에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낙폭이 더 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부각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도 "한국 증시는 다음주 있을 배당락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낙폭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시가총액(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반도체 관련주 낙폭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23일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35% 하락한 5만8천300원에, SK하이닉스는 1.77% 하락한 7만7천8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업종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0% 하락했다.

특히 LG화학(-3.19%), 삼성SDI(-2.83%), LG에너지솔루션(-2.33%) 등 2차 전지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32%), 종이·목재(-2.01%), 전기·전자(-1.96%) 등 업종지수 대다수가 하락세다. 전기가스업(0.49%) 정도만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2.38%) 하락한 698.00이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7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홀로 888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3억원, 300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인 가운데 HLB(-4.81%), 에코프로(-4.77%), 엘앤에프(-4.66%), 천보[278280](-4.35%) 등의 낙폭이 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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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한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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