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번주 뉴욕증시] 12월의 강세 올까, 고용 지표 주목

윤근일 기자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이번 주(4일~8일)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12월의 거래를 시작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기록적으로 좋은 성적을 썼다. 11월 한 달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8~10%가량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8.77%, 8.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 급등했다.

다우지수의 월간 상승 폭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연고점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만6000선으로 올라섰고, S&P500지수 또한 46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 10월 전월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상승했다. 이는 최근 2년이 넘는 기간 중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결됐고 곧이어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했다.

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한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출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간 금리 인상에 앞장서 온 월러 이사마저도 현재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한 담화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며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시장에 퍼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차단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여전히 쥐고 있음을 강조한 발언이지만,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말을 오히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연준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성급하게 선언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고, 현재 정책이 이미 제약적인 영역에 있다고 평가한 점을 들어 그의 발언은 최소한 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이번 주 중반부터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에 관련한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한다.

시장은 12월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내년 초부터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의 내년 1월 인하 가능성은 15%에 육박한다. 내년 3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최소 1회 이상 인하할 것으로 본 확률은 60%를 넘어선다. 늦어도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최소 1회 이상 인하할 확률은 80%를 넘어서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12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예상 수준으로 나오면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와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감원보고서 등 고용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고용 시장의 열기가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는 12월 금리 동결과 내년 인하에 대한 쐐기를 박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금리 하락, 유가 하향 안정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도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4.2%대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또한 지난 한 달간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도 강해졌다.

지난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8천달러대에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지수는 13을 하회하며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의 마지막 월에 진입하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피어나고 있다.

증시정보업체 스톡 트레이더 알마냑에 따르면 12월은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일 년 중 세 번째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었다. 1950년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2월에 각각 평균 1.5%, 1.4% 상승했다. 12월 중순부터는 소형주도 대형주에 못지않은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시장의 일각에서는 최근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쪽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조만간 둔화의 신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의 대다수 투자은행은 내년 S&P500지수가 신고점을 기록하고 5000선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JP모건은 내년에도 거시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 S&P500지수가 오히려 4200선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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