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번주 뉴욕증시] 6월 인하론 좌우할 3월 물가 지표

윤근일 기자

이번 주(8~12일) 뉴욕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지표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지표 결과에 따라 6월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처음 내릴 것으로 본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지난주 미국 증시는 3주 만에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2.27%에 달했다. 다우지수의 주간 하락률이 2%를 넘은 것은 작년 10월 말 이후 처음이다.

작년 11월 들어서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이어져온 주가 랠리는 과열 논란 속에 4월 들어 속도가 둔화하는 중이다. 다우지수의 주간 하락률이 2%를 넘어선 것은 시장을 이끌어온 우량주 위주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주 증시를 짓눌렀던 재료는 강력한 미국 고용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3월 비농업 고용 부문 신규 고용은 직전월 수치도 상회했다. 3월 고용 증가폭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치인 3.9%에서 약간 낮아졌다.

강력한 비농업 고용 결과에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크게 꺾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지난 5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장 중 46%대까지 떨어트렸다. 마감 수치는 50.8%였다.

지난달 말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70% 중반까지 뛰었던 6월 인하 가능성이 다시 50%도 힘겨운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게다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 같은 FOMC 내 매파 위원들은 현재 물가 추이라면 올해 금리를 내려선 안 되거나 되레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같은 지표와 발언은 6월 인하 가능성을 후퇴시키고 미국 국채금리를 급등시킨 요인이 됐다.

3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지표는 그런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벤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이 점쳐진다.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 몇 달간은 주목도가 크게 올랐다. 도매 물가로서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분석가는 "상승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채권금리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확실히 1분기에 봤던 것보다 변동성이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잠재적으로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흐름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87달러를 넘어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튀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증시 낙관론자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부터는 1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된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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