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번주 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계속 이어질까

윤근일 기자

이번 주(11~15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촉발한 강력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제47대 대선 승리에 환호하며 폭등했다.

지난주 한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4000대를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00선이라는 고지를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주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 이상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무려 5.7% 급등했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는 올해 내내 증시를 짓눌렀던 대선이라는 최대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에 기뻐하고 있다.

대선 결과가 금융시장의 우려와 달리 신속하게 나왔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면서 큰 정치 리스크가 해소됐다.

또 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적인 정책과 감세, 규제 완화가 월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이민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성장, 물가 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시장은 일단은 불확실성 해소에 도취하여 있는 분위기다.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의 '트럼프 랠리'의 강도는 매우 강해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이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원했고,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기술주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주 30% 가까이 폭등했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하며 미국의 7대 기술주라는 'M7' 위상을 회복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스페이스X의 항공우주 사업이 수월해질 것이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계절적으로도 증시는 훈풍이 부는 연말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도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지난주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침해될 여지가 있고, 트럼프 당선인이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FOMC 간담회에서 임기 말까지 연준 의장의 책무를 수행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연준 금리 인하에 차질이 갈 수 있다고 본 시장 일부 참가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줬다.

파월 의장은 이번 주 '경제 전망'에 대한 연설을 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준 이사들의 연설 등이 예정됐다. 아직 '트럼프 2기'의 경제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시할 전망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주 중반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 강세의 핵심적인 동력인 만큼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주가가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 발표 후 이익 실현에 나설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 확정 후 미국 달러화는 강세, 채권 금리는 발작적 오름세를 보였다. 주 후반 이 같은 흐름이 약간 진정됐지만,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요인이다.

공화당이 하원까지 차지하는 '레드 스윕'(Red Sweep)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9일 오전 기준으로 공화당은 하원에서 212석을 확보했다. 과반선인 218석까지는 여섯석만이 남았다. '레드 스윕'이 현실화할 경우 채권과 외환 시장은 급격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뉴욕 채권시장은 11일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을 맞아 휴장한다. 뉴욕 주식시장은 정상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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