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엄포에도 무덤덤…동반 강세 마감

윤근일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첫날 주요 교역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엄포 성격으로 해석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74포인트(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 나스닥종합지수는 119.46포인트(0.63%) 뛴 1만9174.30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내년 1월 취임하면 첫날 모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상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고율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하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도 커지지만, 시장은 일단 매수세로 대응했다. 당장은 전통 산업군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더해 트럼프가 협상용 엄포를 놓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해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트레이더들은 이미 트럼프의 고율 관세를 가격에 책정했거나 관세가 실제 그 정도로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며 "시장은 고율 관세가 허세와 협상 전략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라사풀리 투자 분석가는 "월가는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가 엄포만 놓을 뿐) 실제 관세율이 그처럼 높게 책정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헤드라인이 증시에 유리한 연말 계절성과 적절한 수익성으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했다는 점도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이 중립금리 수준을 명확히 정하기 어렵다며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달 FOMC 회의는 미국 대선 이후에 치러졌다. 그럼에도 위원들이 이같은 입장에 섰다는 것은 대선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이는 금리인하 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여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52% 수준이었다.

거대 기술기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이 3%, 마이크로소프트가 2% 이상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하지만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상승세를 일부 제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21% 하락했다. ASML이 1.83%, AMD가 2.42% 떨어졌고 Arm은 2.12%, 인텔은 3.30% 떨어졌다.

가상화폐가 전반적으로 급락 양상을 보이면서 코인 관련주도 급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33% 급락했고 코인베이스도 6% 넘게 떨어졌다.

암젠은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에 4% 넘게 하락했다. 장 중 주가는 1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9% 가까이 밀렸다. 포드도 3% 가까이 떨어졌다.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주가를 밀어냈다.

한편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C)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1.7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109.6과 비교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재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유틸리티는 1.5% 튀어 올랐으며 임의소비재도 1%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0포인트(3.42%) 내린 14.10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