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뉴욕증시 급반등 이후 숨 고르기, 기술주 혼조

윤근일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 급반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며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기술주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과 거시 지표를 동시에 점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 3대 지수 엇갈림, 단기 반등 이후 조정 국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5포인트(0.28%) 내린 4만4747.6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09포인트(0.36%) 오른 6083.57, 나스닥종합지수는 99.66포인트(0.51%) 상승한 1만9791.99에 마감했다.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보합권에 가까웠다. 장 초반부터 지수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공격적 매수보다는 관망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뉴욕증시는 급락 출발했지만, 전날까지 빠르게 반등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전환했다. 다만 단기간 회복 폭이 컸던 만큼 이날은 차익 실현과 정책 변수 점검이 동시에 진행됐다.

◆ 관세 정책 불확실성, 시장 계산에 지속 반영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지명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 등을 포함한 국가들의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를 차별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강경한 통상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외신 인터뷰에서 강달러 기조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타국의 통화 약세 유도와 무역 조작을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강달러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단기적으로 지수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향후 무역 환경과 자본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과 글로벌 교역에 미칠 영향을 중기 변수로 계산에 포함시키는 분위기다.

◆ 기술주 중심 매수, 아마존 실적이 변수로 부각

대형 기술주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오르며 최근 ‘딥시크 쇼크’ 이후 일정 부분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술주에 대한 선택적 매수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아마존은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천877억9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8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특히 EPS는 큰 폭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아마존이 제시한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천510억~1천55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평균(1천585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 여파로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하며 실적 이후 변동성을 키웠다.

◆ 반도체·업종별 차별화, 에너지 약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퀄컴과 Arm은 3% 이상 하락했고, AMD도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TSMC는 1% 안팎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넘게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그 외 업종들은 대부분 1% 이내의 제한적인 변동성을 나타내며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갔다.

포드자동차는 올해 실적 전망이 약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반면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 고용·물가 지표 혼재, 연준 경로 재점검

미국 기업들의 1월 감원 계획은 4만9천795명으로 집계돼 전달 대비 2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고용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구조적 둔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1만9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1천명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부문 단위 노동비용 상승률은 3.0%로 전망치를 하회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은 14.5%로 전날보다 낮아졌다.

☑️ 요약:
 뉴욕증시는 단기 급반등 이후 관세 정책과 거시 지표를 점검하는 국면에서 기술주 중심의 혼조세를 보였다. 통상·외환 정책을 둘러싼 발언과 기업 실적이 개별 종목 변동성을 키웠고, 고용·물가 지표는 연준의 신중한 기조를 뒷받침했다. 향후 시장은 관세 정책 구체화와 물가 지표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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