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에도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2630대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국발 악재로 하방 압력이 컸지만, 통화정책 완화 신호가 투자심리를 일부 지지하며 지수 흐름이 완만해졌다.
코스피는 25일 전장보다 14.98포인트(0.57%) 내린 2630.2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63포인트(1.04%) 하락한 2617.64로 출발해 장중 한때 2617.12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 하락은 미국 기술주 전반의 약세 영향이 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민간 데이터센터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낙폭이 점차 축소됐다. 통화정책 완화가 경기 하방 위험을 완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며 지수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
◆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에 투자심리 완화
이날 시장의 방향성을 바꾼 요인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였다. 금통위 결정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융 여건 완화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됐다.
기준금리 인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향후 경기 둔화 국면에서 정책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점차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 증시 조정 국면에도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 왔다. 이날 역시 통화정책 이벤트를 계기로 방어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외국인·기관 매도 지속…개인·연기금 방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20억원, 기관은 96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1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1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연기금도 134억원을 순매수하며 37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연기금의 꾸준한 유입이 지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장기 자금의 유입 여부가 향후 지수 흐름의 관건으로 꼽힌다.
◆ 환율 상승·미국 변수는 부담 요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30.4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도 여전히 경계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국 기술주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증시 역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투매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낙폭은 미미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지만 금리 인하 발표 이후 개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지수 낙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 요약: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약세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힘입어 2630선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서도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향후 미국 증시 흐름과 환율 변동이 단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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